거리에 쏟아진 수천명의 ‘회색빛’ 성소수자들…‘이런’ 이유 있었다
페이지 정보

본문
헝가리 의회가 성소수자 권익을 지지하는 집회를 금지하는 법을 제정하자 이를 풍자하는 항의 시위가 부다페스트에서 열렸다. 이들은 모두 ‘회색 옷’을 입고 일부러 다양성에 반하는 구호들을 외쳤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수도인 부다페스트 시내에는 회색 옷을 입은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성소수자 단체의 거리 행진을 금지한 극우 여당의 입법을 비판했다.
헝가리의 정치 풍자 단체이자 정당인 ‘두 개의 꼬리가 있는 강아지의 당’ 주도로 열린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일부러 다양성에 반하는 구호들을 외치며 정부 조치의 부당함을 꼬집었다.
무채색의 회색 옷을 입은 시위대가 든 팻말에는 “획일적으로 사는 것은 멋지다”, “색채에 죽음을”, “모두가 똑같은 것이 유행이다” 등 반어적인 구호가 적혔다.
‘두 개의 꼬리가 있는 강아지의 당’ 측은 이날 집회가 다양성을 짓밟으려는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의 노력을 지지하기 위해 열린 것이라면서 이 문제가 헝가리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주거난, 공공 서비스 악화 등 다른 어떤 사안보다도 중요한 일이라고 풍자를 담아 밝혔다.
또한 “전 세계의 모든 문제는 다양성과 개인주의로부터 나온다”며 다른 문제들을 제쳐두고 다양성 탄압 시도에만 매몰된 정치권을 비판했다.
시위대의 한 참가자는 “소수자의 권리와 기본권을 위해 우리가 직접 나서지 않는다면, 그들이 우리를 공격할 때 누가 나서주겠나”라며 “우리는 ‘더는 안 돼’라고 외쳐야 할 지경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앞서 헝가리 의회는 오르반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여당인 피데스당의 주도로 성소수자의 권익을 옹호하는 거리 행진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부다페스트에서는 매년 성소수자 권익을 지지하는 거리 행진인 ‘프라이드’ 행사가 열리는데 이를 금지한 것이다. 이에 유엔 등 국제사회에서는 평화로운 집회를 금지한 법안이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을 초래한다며 비판이 이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정부 여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집회 등 민주적 자유를 탄압하려는 시도라는 지적도 나온다. 로이터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야당 후보 지지율이 크게 앞서고 있다면서 오르반 총리가 내년 선거에서 강력한 경쟁자와 맞붙게 됐다고 전했다.
“세상에 없던 무기” 트럼프, 차세대 F-47 전투기 공개…하늘 지배한다 (영상) [포착]
한국여성 절반 “결혼보다 내 성취 중요”…부부 수입은 “각자”
“설악산에서 사람 죽였다” 자수한 50대 긴급체포 (종합)
“5만원 치킨 주문했는데 ‘55만원’ 청구돼”…韓 찾은 외국인 하소연
“똥 싼거야?” 매번 같은 곳서 바지 내린 女…‘충격 루틴’ CCTV에 포착
압수한 대마초 20톤 태우다가…주민 환각 증상 빠지게 한 튀르키예 경찰
17세 男학생과 성관계한 40대 女교사…“남편 잘못” 주장한 이유
선처해줬더니…‘전자발찌’ 아들, 80대 노모 리모컨으로 때렸다
이국종 “내 인생은 망했다…바이탈과 하지 말고 탈조선해라”
“향수 뿌렸으면 드라이브스루 이용을”…빵집 공지에 찬사 나온 까닭
m3
관련링크
- 이전글텔레@NANK_TJ 수면제사용법 25.06.06
- 다음글텔레@WINSEOWI 페이스북광고 트위터광고 25.06.06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