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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의 영화뜰] 영화 ‘우리가 빛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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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oreo
댓글 0건 조회 4회 작성일 25-04-23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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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꽃의 영화뜰]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스틸컷이토록 세계 영화제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인도 독립영화가 또 있을까. 지난해 무려 30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었고, 전미비평가협회상을 포함해 각국 영화제 4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인도 출신 40대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가 연출해 23일 국내 개봉하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이야기다. 인도 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발리우드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모양새다. 작품은 대도시 뭄바이에 사는 세 여인의 삶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현실적으로 묘사하는데, 특유의 과장된 춤사위나 노래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비현실적인 로맨스나 초현실적인 액션·판타지와 같은 극적인 요소도 완전히 배제했다. 도리어 관조적이고 초연한 태도로 해외의 낯선 관객이 자연스럽게 인도 주인공들의 삶에 다가가도록 이끈다. 세 여인은 모두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와 뭄바이의 한 병원에 취직했다. 독일로 일하러 간 뒤 돌연 연락을 끊어버린 남편을 묵묵히 기다리는 간호사 프라바(카니 쿠스루티), 같은 힌두교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슬람교 연인을 꽁꽁 숨겨야 하는 동료 간호사 아누(디브야 프라바), 20년 넘게 산 집에서 재개발을 이유로 쫓겨날 예정인 요리사 파르바티(차야 카담)는 매일 아침 생존을 위해 일터로 향하고, 그곳에서 자연히 서로의 사정에 귀 기울이게 된다. 제약은 많고 주장할 수 있는 권리는 그다지 없는 삶, 그것이 주어진 운명이다. 프라바는 부모님의 뜻대로 누군지도 모를 남자와 결혼했고 홀로 남겨졌다. 무책임한 가족과 남편을 원망할 법도 하지만 새로운 연애나 재혼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인도의 억압적인 여성 인권 문제를 상징하는 프라바의 사연은 그가 일하는 산부인과를 찾아오는 여인들의 평범한 일상과도 맞닿아 있다. 20대 초반에 아이를 셋씩이나 낳고도 피임을 당당히 거부하는 남편 때문에 얼굴이 수척해진 한 여인에게 동료 간호사 아누는 피임약을 건넨다. ▲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스틸컷그런 면에서 아누는 인도 사회의 고지식한 관습을 그대로 지키며 사는 프라바보다 도발적인 면이 있는 인물이지만, 그[박꽃의 영화뜰]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스틸컷이토록 세계 영화제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인도 독립영화가 또 있을까. 지난해 무려 30년 만에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돼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을 거머쥐었고, 전미비평가협회상을 포함해 각국 영화제 44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성과를 냈다. 인도 출신 40대 여성 감독 파얄 카파디아가 연출해 23일 국내 개봉하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이야기다. 인도 영화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발리우드 작품과는 완전히 다른 모양새다. 작품은 대도시 뭄바이에 사는 세 여인의 삶을 마치 다큐멘터리처럼 현실적으로 묘사하는데, 특유의 과장된 춤사위나 노래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비현실적인 로맨스나 초현실적인 액션·판타지와 같은 극적인 요소도 완전히 배제했다. 도리어 관조적이고 초연한 태도로 해외의 낯선 관객이 자연스럽게 인도 주인공들의 삶에 다가가도록 이끈다. 세 여인은 모두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와 뭄바이의 한 병원에 취직했다. 독일로 일하러 간 뒤 돌연 연락을 끊어버린 남편을 묵묵히 기다리는 간호사 프라바(카니 쿠스루티), 같은 힌두교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슬람교 연인을 꽁꽁 숨겨야 하는 동료 간호사 아누(디브야 프라바), 20년 넘게 산 집에서 재개발을 이유로 쫓겨날 예정인 요리사 파르바티(차야 카담)는 매일 아침 생존을 위해 일터로 향하고, 그곳에서 자연히 서로의 사정에 귀 기울이게 된다. 제약은 많고 주장할 수 있는 권리는 그다지 없는 삶, 그것이 주어진 운명이다. 프라바는 부모님의 뜻대로 누군지도 모를 남자와 결혼했고 홀로 남겨졌다. 무책임한 가족과 남편을 원망할 법도 하지만 새로운 연애나 재혼은 꿈도 꾸지 못한다. 인도의 억압적인 여성 인권 문제를 상징하는 프라바의 사연은 그가 일하는 산부인과를 찾아오는 여인들의 평범한 일상과도 맞닿아 있다. 20대 초반에 아이를 셋씩이나 낳고도 피임을 당당히 거부하는 남편 때문에 얼굴이 수척해진 한 여인에게 동료 간호사 아누는 피임약을 건넨다. ▲ 영화 '우리가 빛이라 상상하는 모든 것' 스틸컷그런 면에서 아누는 인도 사회의 고지식한 관습을 그대로 지키며 사는 프라바보다 도발적인 면이 있는 인물이지만, 그렇다고 인도의 전통적인 가족제도와 폐쇄적인 계급 제도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처지는 결코 아니다. 힌두교인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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